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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n0J2IfBFxY (ふく)@\(^o^)/ 2015/04/21(火) 16:58:30.50 ID:9v+7VnLh.net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때、갑자기、삐익、하고 휴대폰이 무언가를 통보해왔다。



 왜 저러지?



 화면을 보니、프라이버시 통보――아니、이건 다이렉트 메시지네。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고、학교의 아는 사람이라면 직접 메일을 보내 올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보자、팬인 사람한테서 온걸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했다。



 SNS만으로 맺어지려 한다면、다이렉트 메시지나 댓글 밖에는 이어질 수단이 없지。



 그러나、그 메시지를 열었을땐、그렇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



 『니코(ニコ)의 세계를 돌려줘!』



 그것은、내가 최근까지 사용하던 계정에서 보내온것이었다。



92:  ◆n0J2IfBFxY (ふく)@\(^o^)/ 2015/04/22(水) 20:14:32.32 ID:FVTSRxuv.net- - - ◆ - - - ◆ - - - ◆ - - -

「…………뭐야、이게」



 그 이상의 말은、어떤것도 나오지 않았어。




 나는 딱히、「니코(ニコ)」의 세계를 빼앗으려고 뺏은건 아냐。




 어쩌다 보니「니코(ニコ)」로 이 세계에 있게 된것일 뿐、뜻하지 않게 불똥이 튄건 아닐까?



 나도、갚아야 될게 있다면 갚고 싶어。



 「니코쨩?왜 갑자기 굳어있는거야? 

……아니、이건……!」



 「……『니코』에게 온거 같네、아무래도。분명 장담하는데、내가 있던 원래 세계에 있는걸꺼야。 

――봐、이거。내가 원래 쓰던 계정에서 온거야。그치만 이 계정、검색한다해도 찾아 볼 수가 없어」




 그렇다면、나는「니코(ニコ)」와、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는거네。



 「니코(にこ)」의 세계에「니코(ニコ)」가、「니코(ニコ)」의 세계에「니코(にこ)」가、제각각으로 어째서인지 다른 세계로 날아가 버렸다。


 

 하느님의 장난으로、「니코(ニコ)」도 재앙을 맞이하게 된셈이다。



93:  ◆n0J2IfBFxY (ふく)@\(^o^)/ 2015/04/22(水) 20:16:58.64 ID:FVTSRxuv.net



「정말로、ID 검색을 해봐도 잡히질 않아。라는건、존재하지 않는 계정이라는 것。 

……잠깐、그렇다면 저쪽의 니코쨩은 어떻게 메시지를 보낸걸까? 저쪽도 같은 상황이라고 가정해보면、이쪽의 계정도 찾을 수 없는거겠지」



 그것에 대해서는、짚이는것이 없지는 않았다。분명히「니코」도 상담을 해봤을거다、그 녀석에게。



 「그러네、보통이라면 절대 발견될리 없겠지만――저편에서는、스피리츄얼한 녀석이 있으니까。그 녀석에게 부탁하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을것도 같아 보이네」



 역시、이런 때에 의지가 되어주네、「노조미」는。



――어라? 

그럼、「노조미」와 연락을 취하려면、「니코」를 통해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



 조금、아주 조금이지만、원래 세계로 돌아갈 희망을 찾은거 같다。 

 

 일단、「니코」에게 답장을 하지 않으면。



 『니코에게 

 갑자기 네가 있을 자리를 빼앗은건 미안했어。그치만、나도 악의적인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건 아냐。정신을 차려보니 너와 바뀌어 있었으니까、이것만은 어쩔 수 없었어。 

 그래 그래、거기 노조미 있지? 가능하면 연락해보고 싶은데、노조미에게 잠깐만 계정 좀 빌려 줄 수 있을까?』



94:  ◆n0J2IfBFxY (ふく)@\(^o^)/ 2015/04/22(水) 20:18:46.17 ID:FVTSRxuv.net

「니코」에 대한 답장을 쓰고、살포시 송신 버튼을 눌렀다。글자 수 제한 때문에 세세한 상황까지 전하진 못하지만、그런건 그쪽도 마찬가지일테니、괜찮겠지。



 답장은、5분도 채되지 않았을때 왔다。노조미한테서라고 한다、평소에는 메일도 늦게 보내는 주제에、이럴때만 빠르다니까。걱정、끼쳐버린걸까?



 『니콧치에게 

 내도 놀랬는디、진짜로 연락을 취했구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만、내는 이 문제의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데이。미안혀? 

 그래도、분명히 이건、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일 같아。그게 누군진 모르겠지만、분명히 가까운 사람일거야。 

 일단、우리쪽에서도 여러가지 알아 보도록 할께!』



 「노조미」는、여전히 미덥지 않은 녀석이지만、의외로 사려 깊은 녀석이다。그 녀석의 그런점이、나는――농담이야。



 「노조미……고마워。 

  좋았어、마키! 내가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우리들도 여러가지 알아보자!」



 「에、나도오!? 

  뭐 괜찮긴 하지만。어차피 처음부터 니코쨩을 돌보는건 내 일이기도 하고」



 「잠깐、그건 무슨 뜻이야!?」



 이런 일도、머지않아 추억이 되는걸까。그렇게 생각하니、약간 쓸쓸해졌다。



100:  ◆n0J2IfBFxY (ふく)@\(^o^)/ 2015/04/27(月) 23:12:39.59 ID:33nNM0sa.net- - - ◆ - - - ◆ - - - ◆ - - -

 뭐、일단 결론부터 말한다면、니코(にこ)는 아무래도 이전 세계로 돌아오지 못한거 같아。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지만、이건 현실이니까、납득 할 수 없어도 억지로라도 납득을 해야된다。



 『미안혀、니콧치。 

  안간힘을 써봤는데、역시 다른 세계에서 날아온단건 전례가 없는 일이기도 허고、스피리츄얼이라고 말해도 어떻게든 되는건 아니었고。 

  내는、엄청 중요한 때에 이렇게 되버려서。정말로、미안혀』



 「노조미」와 연락을 취한지 사흘째 되는 날、그런 메시지가 날아왔다。 

역시네……그건 그렇겠지。그렇게 쉽게 이전 세계로 돌아갈 방법 따위、찾아봤자 없어。 

……넌 나쁘지 않아、노조미。나도 여러가지 찾아봤지만、역시 이전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건。그러니까、이건 누가 찾더라 하더라도 무리일거야。



 그치만、그렇다고 그런 메시지를 보내다니、정말 멋없네。



101:  ◆n0J2IfBFxY (ふく)@\(^o^)/ 2015/04/27(月) 23:14:15.66 ID:33nNM0sa.net

「――니코쨩。나、아직 포기하지 않았으니까。꼭 니코쨩을 원래 세계에……!」



 마키가「노조미」로 부터의 메시지를 보며、중얼거렸다。



 「마키、너……상냥하구나。그래도、이젠 괜찮아。 

 정말로 분하고。울고 싶다구。노조미도 포기하지 않으면 안돼。 

 『니코(ニコ)』의 마음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테고。 

 나만의 문제가 아닌건 알고 있지만、그래도、무리할 필요는 없어。그러니까――」



 그러니까、이제 괜찮아。그렇게 말하긴 했지만、이젠 끝나버렸어。



 「그건 틀린게 아닐까나、니콧치」



 교실의 문이 열리고、언제부터 거기 있었던건진 모르겠지만、노조미가 들어왔다。


102:  ◆n0J2IfBFxY (ふく)@\(^o^)/ 2015/04/27(月) 23:17:55.76 ID:33nNM0sa.net

「노조미、너 듣고 있었어? ……뭐 좋아。 

 그것보다、이전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없대。저쪽 세계의 너가 말했어。 

 그러니까、『니코(にこ)』는 지금부터『니코(ニコ)』로 살아가야 된단것。 

 『니코(ニコ)』한테도 이 사실을 전해서、저쪽 세계의『니코(にこ)』로 살아가게 할께。 

 저쪽도 괴로울거고、나도 견딜수 없을거 같지만……이렇게 하는 방법 밖엔 없을거 같고。 

 그러니까 너도――『노조미』도、『니코(ニコ)』라고 불렀으면 해」



 「니콧치、그건 틀렸어。내는 니콧치도 저쪽 세계의 니콧치도、어느쪽도 소중하니까。 

 어느쪽도 좋아하니까、어떤 세계의 니콧치도 내를 좋아하겠지? 아닐까? 

 그렇다면、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기다。마키쨩도 그럴 작정이었제? 

 에리치카 회장님도 의욕이 넘치고。무슨 일이든지、니코를 위해서라면 오토노키 학생 전원의 협력을 받아내서라도 어떻게든 해주겠다고 말했데이。 

 ――아、말해주는걸 깜빡하고 있었는디、이미 이사장님과 마키쨩의 어머님한텐 여러가지 도움을 받고 있고。우선、조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을 내도 해봤데이。 

 물론、코토리쨩들에게는 말하지 않게 해달라고 못밖에 뒀으니께、안심하고 있으라구?」



 아아、역시。 

 이런 때에 어디서나 의지 할수 있는건、노조미、너뿐이야。 

 저쪽 세계에서도、이쪽 세계에서도、네。



108:  ◆n0J2IfBFxY (ふく)@\(^o^)/ 2015/04/29(水) 19:57:51.32 ID:OSSgRIty.net

「노조미、에리는 아직 다른 애들한텐 말하지 않았지? 물론、μ's 멤버들한테도。 

 만약 이야기 했다면、그땐 최후의 수단이라는것이니까、니코쨩을 위해서라도 그건만은 피해야……」



 「마키、내는、그 일로 생각을 좀 해보긴 했지만――μ's 멤버들에게 말하는게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데이。 

 그건、그 아이들한테 숨기는 짓은 하고 싶지 않데이。같은 꿈을 쫓아가는 동료로써。무엇보다――친구로써」



 그것은、니코니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각오를 해야 되는 일이다。하지만、이대로 숨기기만 한다는건 괴로운 일일것이다。



 비밀이란건 누구에게나 있을테니까、다들 적잖이 멤버들에게 숨기고 있는 일이 있을거라 생각된다。 

 그래도、니코의「그건」좀 다르다。



 호노카가 컨디션이 나쁜걸 숨기고 라이브를 강행한 점이나、코토리가 유학할것을 모두에게 숨긴것 따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아니、그 어느쪽도 곤란해질테니까 말야。



109:  ◆n0J2IfBFxY (ふく)@\(^o^)/ 2015/04/29(水) 19:59:50.93 ID:OSSgRIty.net

 그런 정도가 아닌、나의「그것」은、세상의 상식에도 맞지 않는것이었다。



 그러니까、다른 세계에서 왔다는것。



 「니코(ニコ)」가「니코(にこ)」와 뒤바뀌어 있었다니、그런거라니。



 다행이도、멤버들의 성격은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고、의외로「헤에、그렇구나」같은걸로 떼우고 넘어갈지도 모른다。 

 그래도、역시 어딘가 어색할거라 생각하고 있다。



 다른 모두에게는 미안하지만――그렇게까지 모두의 성격이 원할하진 않을거라 생각된다。



 에리나 마키、그리고 노조미 같이 점잖은 성격이라면 문제 될건 없을거 같지만。우미나、아니면。



 뭐、아까도 언급했듯이、우미에게 비밀로 해달라는게 가능할거 같다 생각되진 않는다、우미에게 말하면 호노카와 코토리에게 누설될것이며。


 

 호노카에게 알려진다면、포기하는 편이 나을거 같다。



 그 애는、「니코(ニコ)」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생각도 없이 주위 사람들을 말려들게 할거야。아니、그게 그 아이의 좋은점이긴 하지만 、이번엔 좀 그러네。



110:  ◆n0J2IfBFxY (ふく)@\(^o^)/ 2015/04/29(水) 20:01:00.25 ID:OSSgRIty.net

「니콧치、마키쨩。 나가、생각해보니께。니콧치를 위한쪽이라면、이대로 잠시 침묵하고 있는게 좋을거 같데이。 

 마키쨩의 말대로、모두에게 말해서、협력을 받는건、최후의 수단로 해야될거 같여。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남아있을거 같으니께、이대로 한달 동안은 찾아보는게 좋지 않을기가? 

 물론、그 동안 고생할거라 생각하긴 하지만――」



 노조미는、내 눈을 보고。「그 정돈 괜찮지」라는 의미를 담아 나를 응시하고는、노조미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역시 모두에게 말하는건 잠시 미룰께。 

  갑자기 이야기하면 다들 곤란해할테고。 

――그러니까、8월 마지막날까지 돌아갈 방법을 찾지 못하면、그땐 모두한테 이야기하는걸로 하자」



 「――우리들한텐、특히 내한텐 가장 먼저 말했으면서♪ 

  혹시 나、다른 누구보다도 믿고 있는기가? 그ー렇제♡」



 이 자리의 분위기가 조금 어두워진거 때문에 밝게 해보려하는걸까、노조미가 익살스럽게 말했다。 

 물론、노조미에게 말하면 의지되어줘서인건 사실이지만。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너에게 가장 먼저 말한건――」



――노조미를 좋아하기 때문이니까。



 라고는 말 못해。



 단지 아래를 바라보며、「그러네」하고 맞장구를 치는거밖엔、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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