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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브 번역/일상

선배와 후배

도서관알바 2017. 2. 3. 16:15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743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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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요찡, 니코짱! 장보러 갔다올게!]




[린짱, 다녀와]




[자동차 조심해]




니코짱 엄마같다냐ㅡ. 라면서 린은 물건을 사러 나갔습니다. 

오늘은 모두들 나가서 없습니다. 호노카들은 학생회 일을 하고있고 에리짱은 그 일을 돕고있습니다. 노조미짱은 아르바이트, 마키짱은 집안 일로 돌아갔습니다. 남은 우리들은 무대에서 쓸 소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부러 오늘 안가도 됬을텐데]




니코짱이 중얼거립니다. 그러게요. 사실은 린쨩도 같이 만들기로 했습니다만, 바느질을 잘 하지 못해서 비품사기란 이유로 도망갔습니다.




[린짱은 바느질을 잘 못하니까.....]




[그래서 더 시키고 싶었지만....] 




내 말에 웃음짓는 니코짱. 




[돌아오면 엉덩이를 때려서라도 시키자]




[후후, 린짱 위험하네]




[하나요는 린에게 너무 상냥하니까, 내가 엄격하게 하는게 좋아.]




그렇게 말한 니코짱의 얼굴은 무지 즐거워 보였습니다.




[저기, 하나요]




조금 지쳤습니다. 손을 놓고 잠깐 쉽니다. 타이밍을 보고있었는지, 니코짱이 말을 걸었습니다.




[오늘 부실은, 나와 하나요, 린 뿐이지?]




[어, 부실에 오기전에 에리짱이랑 우연히 만났었는데, 그때 오늘 중으로 끝나고 없을거라 했으니 우리뿐만인거 같아]




[알았어. 고마워]




학생회 일이 걱정되었던것일까요? 니코짱은 그룹을 관리하고 있어서 학생회의 상황은 에리짱이나 노조미짱에게 듣고 있어서 알텐데말입니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궁금했던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음... 하지만 그걸 확인하는일이 더 이상할까....)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니코짱이 의아한 얼굴로 이쪽을 보고있는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까부터 이상한 얼굴을 하고있던데, 무슨일이야?]




[뺘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괜찮지만]




어떻게든 속인 것 같습니다. 

니코짱은 신경쓰는 기색도 없이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내 얼굴은 읽기 쉬운걸까나...)




그런 걱정을 하면서 저도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




(매우 조용합니다)




아까 이야기에 대해 니코짱에게 얘기하려고 눈치를 보고있는데요..... 니코짱은 심각한 듯한 얼굴로 묵묵히 작업을 하고 있어서 말을 걸기 힘든 상황입니다. 




(항상 떠들고 있지만)




저와 니코짱이 단 둘이 되는 경우는 꽤 많습니다. 모두가 분담하고 있는 일이므로, 그런 기회가 많기도 합니다. 그런 때에 평소에는 하지 않는 노조미짱의 재미 있는 얘기나 가족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얘기를 하기는 커녕 아무 말도 안합니다.




(어쩌지..?)




혹시, 화나게 한것은 아닌지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아까까지는 평소의 니코짱이었습니다.)




방금까지. 그렇네, 학생회 얘기를 하면서 바뀌었습니다. 니코짱의 평소와는 다른 행동과 표정. 의문이 마음속에서 커져갑니다. 일단, 니코짱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죠. 그러면 알 수 있을것입니다.




카탕




[!]




말을 걸려던 순간, 니코짱이 자리를 떳습니다. 아무 말없아 제 쪽으로 걸어옵니다. 내 뒤에서 머리를 당기고, 끌어 안았습니다.




[하나요]




[햐잇]




무심코 이상한 소리로 대답했지만, 니코짱은 계속합니다. 




[넌 착하구나]




[으, 응]




[그러니 칭찬할게]




[.....엣?] 




니코짱은 제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습니다




[끝, 다음은 다음번에] 




쓰다듬던 손이 기분 좋았고, 황홀했던 저는 말을 돌려줄 수 없었습니다. 의식이 들었을 때 니코짱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지금건 데체 무엇이었을까요?..... 의문이었던 그 때 방 문이 열렸습니다.




[다녀왔다냐!]




[어서와, 제대로 사왔지?]




[물론이다냐!]




[뭐야 그게....]




장보기에서 돌아온 린짱이 물건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말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카요찡?]




갑작스런 전개에 따라가지못하고 멍 하던 나를 린짱이 신기하게 바라봤습니다.




[어, 어서와 린짱. 수고했어]




인사를 해주니 웃음을 띄운 린짱은 사온것을 부랴부랴 꺼내기 시작했고, 니코짱이 물품을 확인했습니다.




[그래, 거스름돈도 영수증도 오케이야]




[그럼, 린은 학생회를 도우러ㅡㅡㅡ]




[기다려]




아무렇지않게 부실에서 도망치려고 한 린짱의 팔을 니코짱이 잡았습니다.




[너도 슬슬 간단한 바느질정도는 하지 못하면 안되지]




[린은 할 수 없어도 곤란하지 않은걸]




[해. 부장의 명령이야]




[횡포다냐ㅡ.....]




절망한 표정으로 린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강한 린짱도 부장의 명령에는 당해낼 수 없나봅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전의 일을 니코짱에게 물어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왠지 린짱의 앞에서는 말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오늘은 이제 듣지 않을까)




그래도 지금 듣지 않으면 없었던 일로 되어버릴지 모릅니다. 왠지 그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앗)




조급한 마음에 손을 급하게 움직였더니, 바늘에 찔려버렸습니다.




[냐ㅡ!]




린짱은 고전하고있는것 같습니다.




[린, 좀더 천천히.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까]




[....응]




[봐, 내 손을 잘봐]




니코짱은 린짱의 바느질하는 것을 잘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동생을 돌보는 누나 같습니다.




(조금 부럽지만, 조금 쓸쓸합니다.)




복잡한 마음에 바느질을 하다보니 붉은 눈동자가 저를 보고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살짝 눈을 돌리고있었습니다. 

눈과 눈이 마주치자, 니코짱은 부끄러운듯이 돌렸습니다. 뺨에는 붉은 빛이 맴돌았습니다.




(나도 잘 보고있었구나)




내가 니코짱을 보듯이, 니코짱도 나를 보고있었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옵니다. 

고동이, 점점 빨라져가지는걸 느낍니다. 

부러운마음과 쓸쓸한 마음은 언젠가 사라져있었습니다.




(계속하는건 또 다음이라고 말했었지)




초초해할건, 필요없었습니다.




(다시, 이번에)




왜 니코짱은 머리를 쓰다듬었는가. 그리고, 가슴의 설레임은 무엇인가.

그 의문은 다음까지 아껴놓을 것 입니다.








아아, 하나요 귀엽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요즘, 하나요에 대한 사랑이 커져가고있던 것은 자각하고있었다.




만났을 때부터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솔직함. 귀여운 지키고 싶어지는 외모. 

아이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식.




무엇보다 μ 's의 활동이 정지했을 때, 독자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날 따라와 주었다. 귀엽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하지만이다. 아이돌 연구부 부장으로 부원은 공정하게 만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린처럼 하나요를 끌어안는것을 참고있었던 것인데




생각해보면, 린이 장보러 가기 전에 하나요짱을 껴안고 귀여워했던것을 보던 탓일지도 모른다.




둘을 공평하게 대하는게 신념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망설임이 나와 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한동안 아무도 부실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버린 것은 때문에. 이제 자신을 억누를 수 없게되어버렸다.




그 결과 머리를 쓰다듬은 행동이 나와 버렸다. 그러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한계였다.




게다가, 칭찬해줄게 라고 너무 당당히 말해버려서. 뭐야 나. 부끄럽고 욕이 나올거같다.




그렇지만, 린이 돌아왔을 때 '다음에' 라고 말할 수 있던 나를 칭찬해주고싶다.




사실 쓰다듬고있던동안 당황해서 그런지 기억이 없다. 그러므로 다음에는 꼭 해볼 것이다.




게다가 후배의 귀여운 모습을 확인해 두는 것은 선배이자 부장인 나의 의무이다.




뭐야, 아무 문제가 없네. 앞으로도 마음껏 귀여워하기로하자.




아아,하나요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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