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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ruliweb.com/family/3094/game/81035/board/read/9421351?cate=10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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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yH5F3DPSk 2014/07/17(木) 23:34:45.54 ID:WE0Pfa1u0


에리「……」 


하나요「에리 쨩、왜 그래? 졸려?」 


에리「……그게 말이지、최근 들어 잠을 잘 못잤 거든。그래서 이런 식으로、눈을 감았다 떴다 하고 있는 거야」 


하나요「밤 새고 있는 거야?」 


에리「으응、안 새」 


하나요「그럼 뭐가 문제인 걸까……」 


에리「어째서일까」


 



 

2 : ◆eyH5F3DPSk 2014/07/17(木) 23:37:55.08 ID:WE0Pfa1u0


하나요(이대로라면、다른 사람들이 에리 쨩을 무섭게 볼 거야) 


하나요(내가 뭔가 해 줘야 하는데……에리 쨩은 학생회 일이랑 μ's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에리「하나요는 잠을 잘 잘 수 있는 방법 같은 거 알고 있니?」 


하나요「엣? 나 말야? 난……어디 보자」 


하나요「……밥을 제대로 먹고、느긋하게 목욕한 뒤 침대로 들어간다、려나?」 


에리「어머 아쉬워라。지금은 못하겠는걸」 


하나요(아、아차!)



 

3 : ◆eyH5F3DPSk 2014/07/17(木) 23:41:31.82 ID:WE0Pfa1u0


하나요「그、그럼 양을 세어 본다、같은 건 어때? 의외로 전형적인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에리「양이라、양……」 


하나요(이、이거라면……) 


에리「양……세기가 귀찮아」 


하나요(……어쩌면 좋지)




4 : ◆eyH5F3DPSk 2014/07/17(木) 23:45:57.39 ID:WE0Pfa1u0


에리「베개가 안맞아서 그런가」 


하나요「베개?」 


에리「응、베개」 


하나요「딱딱해?」 


에리「으응、그렇진 않아」 


하나요「그럼 너무 푹신하다던가?」 


에리「그렇지도 않구。평범해」 


하나요(어라?)




5 : ◆eyH5F3DPSk 2014/07/17(木) 23:49:19.41 ID:WE0Pfa1u0


에리「어째서일까……」 


하나요「에에、그럼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에리「아마도 하나요의 무릎이 아니여서일 거라 생각해」 


하나요「에엣!?」 


하나요(나、나、에리 쨩에게 무릎베개 해 준 적 있었던가?) 


하나요(……혹시 내가 기억하지 못할 뿐인 건가?) 


하나요「에리 쨩은 내 무릎 위라면 잘 수 있어?」 


에리「물론」 


하나요(그、그치만 여기 부실인데、언제 애들이 올지도 모르고……하지만) 


하나요「에리 쨩이 잘 수 있다면……!」




6 : ◆eyH5F3DPSk 2014/07/17(木) 23:51:32.03 ID:WE0Pfa1u0


에리「괜찮아、하나요。좋아하지도 않는 상대에게 무릎을 빌려 주지 않아도」 


하나요「에리 쨩이라면 괜찮아。좋아하지도 않는 상대라니 그런 말 하지 말아 줘」 


에리「……고마워」 


하나요(아、살짝 기뻐 보여) 


에리「잠시 빌려도 될까。무릎」 


하나요「응……힘낼게」 


에리「부탁해」




7 : ◆eyH5F3DPSk 2014/07/17(木) 23:55:04.75 ID:WE0Pfa1u0


에리「영차」 


에리「……」 


하나요(어、어라?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하나요「……혹시 불편해?」 


에리「아니、그 반대야。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착 달라붙는 느낌이야……」 


하나요(우으、그거 살이 많다는 뜻이잖아……) 


에리「아래쪽에서 바라 보는 하나요의 얼굴도 귀엽고、불평할만한 거리가 없네」 


하나요「보、보지 마! 하나요를 보지 말아 줘!」 


하나요(얼굴 주변엔 그렇게 많은 살은 없겠지만  、아래에서 보면 분명 이상하게 보일 거야!)




8 : ◆eyH5F3DPSk 2014/07/17(木) 23:58:19.71 ID:WE0Pfa1u0


에리「저기 하나요」 


하나요「……보면 안 돼?」 


에리「응。안 봐」 


하나요「정말이지?」 


에리「정말이야。애초에 하나요의 얼굴이 보일 리 없잖니」 


하나요「에?」 


에리「귀여운 얼굴하고선 이런……2개의 거대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니……하나요는 정말로 얕볼 수 없다니깐」 


하나요(무기? 무기라니 무슨 말이지?)




9 : ◆eyH5F3DPSk 2014/07/18(金) 00:01:48.70 ID:IAZjWvi40


하나요「저기 에리 쨩、무기라니 무슨 말이야?」 


에리「지금 그걸 말로 꺼냈다간 잠기운이 달아나 버릴 테니까 비밀」 


하나요(……대체 뭘까) 


에리「그건 그렇고 역시、하나요의 무릎베개는 각별한걸」 


하나요「아、맞다 에리 쨩。내가 에리 쨩에게 무릎베개 해 준 적……이번이 몇 번째야?」 


에리「첫 번째야」 


하나요「어라!?」 


하나요(그、그치만 해 준 적이 있었다는 듯하게 말했었었는데……)




10 : ◆eyH5F3DPSk 2014/07/18(金) 00:04:36.60 ID:IAZjWvi40


에리「……실은 하나요에게 어리광부리고 싶었을 뿐이야、라고 말하면 웃을 거니?」 


하나요「엣?」 


하나요(에리 쨩이……나에게?) 


에리「아니、방금 건 없던 걸로。잊어 줘」 


하나요「으응、안 웃어」 


에리「……정말?」 


하나요「응、그도 그럴게 기쁜 걸」 


에리「기쁘다구……?」 


하나요「응。에리 쨩은 하나요의……동경하는 사람이니까」




14 : ◆eyH5F3DPSk 2014/07/19(土) 12:51:17.31 ID:53NLCWef0


에리「동경? 내가?」 


하나요「응、동경이야」 


에리「그건 어째서니?」 


하나요ㅛ「에리 쨩은 폐교를 막기 위해、줄곧 혼자서 노력해왔었잖아?」 


에리「뭐어 그렇지。그 시절은 주변이 보이지 않았다고할까……」 


하나요「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었지?」 


에리「응、포기하면 누구도 도와 주지 않으니까」




15 : ◆eyH5F3DPSk 2014/07/19(土) 12:54:22.20 ID:53NLCWef0


에리「……솔직히 말해서、그 때는 누군가에게 기댄다는 방법을 떠올리지 못했었어」 


에리「어떻게든 해야지 하면서、전부 자기 선에서 완결짓고」 


하나요「사실은 좀 더 자유롭게、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지만 참았던 거지」 


에리「……지금은 참고 있지 않아」 


하나요「후후、그럼 다행이야」 


하나요「그래도 실제로、에리 쨩은 이런 식으로 약한소리하지 않고 노력했어」 


하나요「그게 강함이라고 생각해」




16 : ◆eyH5F3DPSk 2014/07/19(土) 12:57:19.18 ID:53NLCWef0


에리「강함?」 


하나요「응、의지의 강함。내겐 그게 없어。주변에 휩쓸리기만 할 뿐」 


에리「지금은 그렇지 않잖니?」 


하나요「그럴지도。예전엔 린 쨩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했었는데」 


하나요「에리 쨩을 동경해서、에리 쨩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일 거야」 


에리「나처럼 의지의 강함을 가지고 싶었다、라는 거니?」 


하나요「응、그런 거야」




18 : ◆eyH5F3DPSk 2014/07/19(土) 13:00:40.85 ID:53NLCWef0


에리「기뻐」 


하나요「나도、에리 쨩이 이렇게 어리광부려 줘서 기뻐」 


하나요(뭐 에리 쨩은 모두들에게 이런 식으로 어리광부릴 수가 없겠지……) 


에리「아하하、그러니。하나요에겐 이야기하기 편해서 그런 걸까」 


하나요「편하다구?」 


에리「그래、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가장 좋은 장소에 있어 주니까」 


하나요「그、그치만 그건 노조미 쨩이 더……」 


에리「그리 보여도 그 애는 여려。자기자신에 대해 둔감하니까、내가 기대 버렸다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입혀 버릴지도 몰라」




19 : ◆eyH5F3DPSk 2014/07/19(土) 13:05:09.87 ID:53NLCWef0


에리「게다가 늘 떠나지 않고 상대방에게 붙어 있는걸。그게 자신에게 부담이 된다는 걸 눈치 채지도 못한채、말야」 


하나요(그런 거 전혀 몰랐어……) 


에리「그래서 친구로써 걱정이야。노조미도 누군가에게 기대야해」 


하나요「……예를 들면、누가 좋다고 생각해?」 


에리「어디 보자……그건……의외로 마키려나」 


하나요「마키 쨩?」 


에리「맞아。노조미나 나나 마키나 서투른 점이 똑 닮았어、라곤 해도、본질적으로 닮은 건 마키랑 노조미지만」 


에리「필요할 때 솔직해지지 못하는 점이、특히 말야」 


하나요(……에리 쨩、제대로 보고 있었구나)




20 : ◆eyH5F3DPSk 2014/07/19(土) 13:11:44.88 ID:53NLCWef0


에리「그건 그렇고 하나요의 무릎은 정말 진정되네。하나요에게 부탁해서 다행이야」 


하나요「고마워、기뻐」 


에리「이런 일、절대로 하나요 말고는 부탁 못해……모두에겐 비밀이다?」 


하나요「……」 


하나요(나 말고는 부탁 못한다구?) 


에리「왜 그러니 하나요。갑자기 아무 말도 안하고」 


하나요「아、아니。왜 나 말고는 부탁할 수 없는 건가 싶어서」




21 : ◆eyH5F3DPSk 2014/07/19(土) 13:13:41.54 ID:53NLCWef0


에리「으응ー、아마 듣게 되면 하나요는 놀랄 거라 생각해……」 


하나요「?」 


에리「나도、하나요를 동경하고 있거든」 


하나요「에엣!?」 


하나요(이、이런 나의 어딜 보고!?) 


에리「하나요、무릎、무릎이 떨리고 있어」 


하나요「아、미、미안해」 


에리「괜찮아。놀래킨 내 잘못인걸」




22 : ◆eyH5F3DPSk 2014/07/19(土) 13:16:46.84 ID:53NLCWef0


에리「좀 전에 하나요가 날 동경한다고 했었지? 그걸 듣고 생각했어」 


에리「하나요는 줄곧 아이돌을 동경하고 있었고、그걸 이루어 냈어」 


에리「다음엔 나를 동경하고、그걸 이루려하고 있어、틀렸니?」 


하나요「그、그건……」 


하나요(확실히 스스로 뭔갈 하려고 한다 거나、마음만은 이루려 하고……있을지도) 


에리「뭐 그건 놔두고、어쨌든 난 하나요의、자신의 한계를 아는 점을 굉장하다고 생각해」 


하나요「한계?」 





23 : ◆eyH5F3DPSk 2014/07/19(土) 13:19:07.36 ID:53NLCWef0


에리「호노카는 보면 알겠지만、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서라도 모두를 위해 움직이려고 하잖니?」 


하나요「응、그걸 볼 때마다 생각해。대체 어디에서 저런 힘이 나오는 걸까、하고」 


에리「그렇기에 스토퍼가 있는 거야。우미와 코토리라는」 


하나요「스토퍼……」 


에리「니코도 꽤나 무리하고、μ's는 의외로 근성으로 어떻게든 해 보자라는 사람이 많아」 


하나요(으、확실히……)




24 : ◆eyH5F3DPSk 2014/07/19(土) 13:21:56.57 ID:53NLCWef0


에리「그러니까 견실하게、한 걸음 한 걸음씩 목표에 다가서려하는 하나요는、보고 있으면 가장 안심 돼」 


하나요「안심 돼?」 


에리「그래。그러니까 이렇게 함께 있으면 진정되는 거야」 


에리「좀 꼴사나운 소리를 하자면、하나요는 갑자기 나를 앞지르거나、갑자기 쓰러지거나 하진 않잖니?」 


에리「난 그런 걸 보기만해도 동요해 버리 거든。빨리 쫓아 가야해、도와 줘야해 하면서」 


하나요「에리 쨩다워」 


에리「어머、놀라지 않네?」 


하나요「응、나를 동경한다고 말했던 부분에서 가장 놀랐으니까」




25 : ◆eyH5F3DPSk 2014/07/19(土) 13:25:31.60 ID:53NLCWef0


에리「그럼 좀 더 깜짝 놀랄 사실을 알려 줄게」 


하나요「?」 


에리「난 말야、그런 하나요를 쭉 옆에서 바라 보고 싶어」 


하나요「……프、프러포즈?」 


에리「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없어」 


하나요(에리 쨩에게 이런 말을 듣다니……우으、어쩌지) 


에리「대답은 내가 잠들기 전까지 해 주렴」 


하나요「에、에엣!?」




26 : ◆eyH5F3DPSk 2014/07/19(土) 13:28:10.53 ID:53NLCWef0


하나요(그치만 난、에리 쨩이 μ's에 들어온 날부터 에리 쨩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었어) 


하나요(에리 쨩이 곤란해할 땐 도와 주고 싶다고 생각해) 


하나요(이거라면 아마도、대답이 되지 않을까?) 


하나요「에리 쨩」 


에리「어머 빠르네。벌써 정했니?」 


하나요「정했어、라기 보단 이미 정해져 있었어」 


에리「……들려 줘」




27 : ◆eyH5F3DPSk 2014/07/19(土) 13:31:39.39 ID:53NLCWef0


하나요「에리 쨩、일어나 줘」 


에리「옆에 앉으면 될까」 


하나요「응」 


하나요「나도 있지、에리 쨩을 곁에서 바라 보고 싶어」 


에리「기뻐」 


하나요「그도 그럴게 에리 쨩、혼자선 걱정되니까」 


에리「우으、아픈 곳을 찌르네」 


하나요「후후、게다가 에리 쨩에겐 어리광부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니까」 


에리「그럼 하나요는、그게……」 


하나요「응、나도 에리 쨩을 좋아해」




28 : ◆eyH5F3DPSk 2014/07/19(土) 13:33:20.38 ID:53NLCWef0


에리「……역시 하나요는 강해。나는 눈을 맞추지 못했는데、일부러 일으켜 세운 뒤에 말하다니」 


하나요「그런가?」 


에리「그래」 


하나요「그럼 이제 다시 자도 돼」 


에리「고마워。이번엔 푹 잘 수 있을 것 같아」 


하나요「응、그럼 잘 자」 


에리「잘 자」




29 : ◆eyH5F3DPSk 2014/07/19(土) 13:34:54.57 ID:53NLCWef0


에리「……」 


하나요「……에리 쨩、깨 있어?」 


에리「……어떻게 안 거야?」 


하나요「에리 쨩 얼굴이 새빨간걸。당연히 알지」 


에리「들켰구나」 


하나요「후후、에리 쨩 드디어 웃어 줬네」 


에리「그러니?」 


하나요「응、지금까지 계속 복잡한 표정 짓고 있었거든」




30 : ◆eyH5F3DPSk 2014/07/19(土) 13:37:44.40 ID:53NLCWef0


에리「그야 긴장하지。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리광부려 보려고 한 거니까」 


하나요「그래도、잠을 못잤다는 건 사실이지」 


하나요(다크서클 생겨 있어) 


에리「뭐어 그렇지。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니까 오늘 말하자 오늘 말하자 하면서 마음만 앞서나가선」 


하나요「아、그렇구나。다들 볼일이 있다면서 먼저 돌아갔었지」 


에리「응、이렇게 좋은 날은 또 없으니까。그래서、잠들지 못했어」 


하나요「그랬구나」




31 : ◆eyH5F3DPSk 2014/07/19(土) 13:39:52.15 ID:53NLCWef0


하나요(그치만 분명、그 볼일이란 건……) 


하나요「에리 쨩、모두에겐 비밀로 할게」 


에리「응? 왜 그러니 갑자기」 


하나요「으응、안심해、란 뜻이야」 


에리「응。믿고 있을게 하나요。잘 자」 


하나요「잘 자」 





하나요(……다들、문틈 사이로 보고 있는 거 다 보인다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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