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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1:44:22.59 ID:Hhhi1HzW0

 하나요「싫어、떨어져!!시러어어엇!!」

 


 양팔로 필사적으로 저항해보려 하였지만、여성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괴력에 속수무책、점차 입이 목덜미에 다가오고 있다는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미적지근한 숨소리에 소름이 끼쳐서、필사적으로 몸을 비틀어보았지만。

 


 하지만、여자의 송곳니가 내 목덜이에 꽂히게 되는것은 시간문제。

 

 

──아아、나 이런곳에서 죽는건가。

 

 

 아까 그 남자처럼、목덜미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피를 빨리게 되는걸까。

 


 모두와 러브라이브에 나가서、이번에는 꼭 우승하자고 약속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끝나는건、너무하잖아。

 


 팔의 힘이 한계에 다다랐을때、여자의 몸에 새겨진 선이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선이、눈에 말을 걸어옵니다。

 


 죽고 싶지 않으면 방법은 하나뿐、이라고。

 


 어차피 죽을거라면──끝까지 저항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것이다。

 


 하지 않는다면、당한다。

 


 한 손으로 주머니를 뒤적이고는、낮에 받았던 부적 페이퍼 나이프를 꺼냅니다。

 


 나를 짓누르던 여자의 왼손에 달려있는 선을 단단히 째려보고는、선을 따라서 나이프를 휘둘렀습니다。

 


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1:45:13.96 ID:Hhhi1HzW0

 하나요「으윽……이야야야야야야야앗!!」

 


 왜 그렇게 하려고 생각했는지는、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그 행동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마치 버터를 자르듯 깨끗이──

 


 여자의 왼팔은、선을 따라 잘려나갔습니다。

 


 ??「끼야야야야야야야악!!」

 


 통증에 몸부림치며 비틀거리다 떨어져나간 여자를 보고、나는 어리둥절 했습니다。

 


 하나요「팔이……잘려나갔어?」

 


 아무리 솜씨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페이퍼 나이프로 팔을 잘라낸단건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칼을 응시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살펴보아도、팔을 잘라낼만한 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이 포효하며、팔이 잘린 통증에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제길!!팔이、팔이 재생하질 않아!!너、내 팔에 무슨 짓을 한거야!!」

 


 동정 따윈 필요없다。(주 : 벨져?)

 


 눈앞에 있는것은、확실히 사람이 아니다。

 


 거기다──살인자다。

 


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1:46:06.98 ID:Hhhi1HzW0

 아까와 같은 것이 가능하다면、나는 그 괴물을 이길 수 있다。

 

 

──그 괴물을 죽일 수 있다。

 

 

 거기까지 생각하고나서、나는 제정신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생각하고 있었는가를、깨달았습니다。

 


 죽인다?

 


 그런걸 할 필요가 있나?

 


 왜냐하면、만약에 눈 앞에 있는 존재가 진짜로 괴물이라 할지라도。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내가 어떻게든 하지 않아도、분명 누군가가 손을 써줄겁니다。

 


 지금은 도망가는 것만을 생각하지 않으면。

 


 하나요「……죄송합니다。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어요」

 


 속죄의 말은、분명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한거겠지。

 


 골목을 벗어나기 위해 전력으로 질주했습니다、자신의 말에 강한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그건 아마도、나의 근본적인 약함이 이어져 있는거겠죠。

 

 

──나、어째서 살인을 한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 있는걸까。

 


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1:47:09.91 ID:Hhhi1HzW0/7

 골목을 뛰쳐나온 나는、뜻 밖에 인물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노조미「오、하나요쨩이네」

 


 아까 전에 일로 혼란한 상황이라、말을 걸어주리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하나요「노조미쨩!?」

 


 노조미「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나?벌써 저녁인디──」

 


 말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노조미의 가슴에 뛰어들었습니다。

 


 노조미「어머……응석꾸러기네」

 


 하나요「노、노、노조미쨩……사、사람이……」

 


 심상치 않은 떨림에、노조미쨩도 예삿일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해 주었나 봅니다。

 


 노조미「……아무튼 침착하그래이。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니께、사정을 설명해보그래이?」

 


 하나요「주、죽어──」

 


 노조미「엣、지금 무슨……」

 


 하나요「사람이……사람이 살해당했어。저 골목에서」

 


 노조미「……그거、진짠가?」

 


 도망쳐 온 골목쪽을 가리키자、노조미쨩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쪽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노조미쨩의 팔을 붙잡고、열심히 말렸습니다。

 


 노조미「떨어져 줘야 확인할 수 있는디」

 


 하나요「가면 안돼!아직 그 녀석이……!」

 


 노조미「그 녀석……?설마 하나요쨩、범인과 만난기가!?」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스럽다고 느낀다、눈에 치밀어 오는 눈물을 제어할 수가 없다。

 


 노조미「……읏!그 피、범인한테 무슨 짓을 당한기가!하나요쨩、정신 차리그래이!」

 


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1:48:30.70 ID:Hhhi1HzW0

 극도의 긴장에서 해방된 탓일까、의식이 점점 멀어져 간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쓰러진 나를 지지해준 노조미쨩의 얼굴에 새겨진、햐얀 선。

 


 그 괴물한테도 새겨있었던、선。

 


 거기서 막연하지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아、그런거였구나。

 


 선의 의미를 이해한 순간、나의 의식은 짙은 어둠의 밑바닥으로 가라앉았습니다。

 


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1:50:39.94 ID:Hhhi1HzW0/8

 마키쨩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눈을 뜬 후、나는 경찰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내용은 생각보다 간단한 것으로、맥이 빠질 정도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입니다。

 


 현장에는 범인은 커녕、시신조차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마키「남아있던건 핏자국 뿐이었던……거네。그 페이퍼 나이프에도 혈액은 나오질 않았고、다른 흉기 같은 물건도 나오질 않았으니……증거 불충분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하나요「…………」

 


 마키「그래도 악의적인 장난으로 넘어가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너무 많아……하나요、네가 정말로 거짓말을 한것 같진 않아」

 


 하나요「……으응」

 


 침대 옆에서 갖가지 생각을 하던 마키쨩은、작게 신음소리를 내었다。

 


 마키「어이없네……애초에 시신이 저절로 사라지다니 있을 수가 없는 일이야」

 


 하나요「그、그래。역시 내가 잘못 본게 아닐까」

 


 마키「성실하게 대답하기나 해!」

 


 하나요「마키쨩、여기 병실인데」

 


 개인용 방이긴 하지만、옆엔 보통 병실이라서 큰 소리가 울릴텐데。

 


 마키「으에엣!?자、잠깐 흥분했을 뿐이야」

 


 당황하는 마키쨩은 여느 때와 똑같아서、보고 있으니 조금 안심이 됩니다。

 


 평소와 다름 없다는건、의외로 마음의 청량제가 되어주었습니다。

 


 마키「몸은 어디에도 문제 없고、증상은 피로에 의한 실신뿐이니까、내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고 아빠가 말씀하셨어」

 


 하나요「그런가……에헤헤、기쁘네」

 


 마키「뭘 그렇게 태평하게 말하고 있는거야。자신이 얼마나 힘든 일을 겪었는지、잘 알아두고 있으라구?」

 


 하나요「그건 그렇지만……요즘은 병원에만 있어서、얼른 모두에게로 돌아가고 싶거든」

 


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1:51:26.64 ID:Hhhi1HzW0

 마키「……하나요」

 


 확실히 힘들고、거기다 참혹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다면、다시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을것입니다。

 


 범인은 왼팔을 잃었으니까、어떻게든 괜찮을 겁니다──

 


 하나요「앗──」

 


 할 수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팔을 잘린 시점에서 치명상입니다。

 


 하지만、만약 내 눈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저것이、진짜로 괴물이라면。

 


 아직 살아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또 다시 사람한테 손을 댈 것입니다。

 


 가능성은 버릴 수 없습니다。

 


 그것이 나를 덮치려 했을때、무언가 싫은 말들을 입밖으로 누설했던거 같습니다

 


 확실히──

 


 마키「하나요……저기、듣고 있어?」

 


 하나요「아、응……미안해、무슨 말하고 있었어」

 


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1:52:13.51 ID:Hhhi1HzW0

 마키「잠시 연습을 쉬는게 좋지 않겠냐는 얘기」

 


 하나요「에、에엣!?무슨 소리 하는거야!?」

 


 마키「병원에선 조용히 해야지」

 


 무심코 손으로 입을 막아버렸습니다。

 


 스스로 주의하려고 했었던지라、굉장히 부끄러웠습니다。

 


 마키「모두와 의논해보고 결정했어。퇴원 후에 넌、줄곧 마음이 거기 있지 않는거 같단 느낌이 들었거든……」

 


 하나요「역시 마키쨩한테도 그렇게 보였어?」

 


 마키「에에、우리들끼리 보고 있었어。그런데도──거짓말을 하고 있네」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마키쨩에게、다른 마음은 없었습니다。

 


 마음 속을 꿰뚫어보고 있어서、나는 무심코 눈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하나요「그、그건──」

 


 마키「적중한거 같네」

 


 거짓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말하지 않은게 있을 뿐。

 


 가장 중요하고、가장 먼저 털어놔야 할 고민을、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1:53:07.31 ID:Hhhi1HzW0

 하나요「…………」

 


 마키「뭐 좋아。말하고 싶지 않은건 누구에게라도 있으니까……그래도 이것만은 잊지마──」

 


 차가워진 손을 잡혔습니다。

 


 마키쨩의 손은、상상 이상으로 따뜻했습니다。

 


 마키「네 편은 여기 있어──조금만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곳에」

 


 하나요「응……절대로 잊지 않을게」

 


 손에 전해지는 온기에 반응하여、제대로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흰 선은 아직 시야에서 사라지질 않았고、마키쨩의 손에도 퍼져있었습니다。

 


 하지만、그래도──

 


 지금 이때만큼은、그 성가신 것들로 부터 벗어난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건、무척이나 오랜만의 일처럼 생각되었습니다。

 


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07:48.26 ID:Hhhi1HzW0/9

 병원에서 아무 일 없이 퇴원한 뒤、나는 평소보다 조금 늦게 등교하게 되었습니다。

 


 이른바、지각 직전이라는겁니다。

 


 평소 아침 연습에 나왔으니까 이런 일이 없었는데。

 


 지각하고 싶지 않아 초조해하는 마음과、빨리 모두가 기다리는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해져、자연스럽게 뛰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쪽의 기분은 생각해주지도 않은채 、신호등의 색깔은 바뀌려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요「……정말、타이밍 나쁘네」

 


 탁 트인 교차로 앞에서 신호 대기를 하던 중、아는것 같은 사람이 서있었습니다。

 


 아뇨、사람이란 표현은 잘못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보통의 사람이라면 간과할만한 거리에。

 

 

 시력이 나쁜 사람이라면、그 모습을 확실히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치만、지금의 나에게는 분명히 보였습니다。

 


 검은 머리에、머리가 등에 닿을 정도로 긴、여성에、피부가 하얗고、왼팔이 없는──

 


 히죽 웃고 있는 입가에는、날카로운 송곳니 두개。

 


 끝났을 텐데。

 


 끝났을 텐데、그녀는 건너편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골목에서 사람을 먹고있었던 괴물이、낮에 교차로에서 태연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2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09:18.66 ID:Hhhi1HzW0

 하나요「──읏!?」

 


 순간、심장을 움켜쥐는듯한 착각을 받았습니다。

 


 차들이 물결처럼 다가오기 시작하면、시야가 가려진다、건너편이 보이지 않게 된다。

 


 초조해지고、속이 타는 듯한 시간。

 


 영원이라고도 할만한 기나긴 시간이 끝나고、겨우 신호등 색깔이 바뀌었을 때、건너편에 그 괴물은 벌써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혹시、기분 탓이었을려나요。

 


──아냐、틀려。

 


 그것은 틀림없이、나를 죽이려했던 살인마였을겁니다。

 


 하지만、그렇다면 앞뒤가 맞질 않는다。

 


 그 괴물이 흡혈귀라면、낮에 돌아다니려하면 햇빛에 불타버릴것이기 때문입니다。

 


 라면、저건 인간?

 애초에、어째서 또 내 앞에 나타난 것일까?

 


 알 수 없는것 투성이에、머리 위에 물음표가 난립했을때、한가지 생각나는게 있었습니다。

 


──어딘가로 데리러 가는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0:07.78 ID:Hhhi1HzW0

/10 

 그 괴물이 저를 잡아먹으려 했을때 했던 말이、점심시간이 되어서도 머릿 속에서 떠나가질 않습니다。

 


 데리러 간다。

 


 아홉이나 있으니까。

 


 그것은 즉、처음 부터 우리들 μ's를 알고 있었고、언젠간 만나려 했었다는것。

 


──사람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인 사람이、우릴 만나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린「와ー앗!카요찡 도시락、맛있다!」

 


 마키「확실히 맛있긴 한데……전부 주먹밥이잖아、그거」

 


 하나요「밥은 중요한거라구、마키쨩」

 


 마키「……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알아있다구」

 


 린「마키쨩 도시락은 언제나 크코 화려하다냐!」

 


 마키「나、나는 괜찮다고 하는데、엄마가 꼭 가져가라고 하셔셔──」

 


 두 사람과 즐겁게 점심을 먹고 있으니、지금은 쓸데없는 생각따윈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안좋았던 일만 생각하고 어두워지면、모처럼 먹는 밥이 맛이 없을테니까요。

 


 린「자、빨리 먹자。늦으면 점심시간이 없어져」

 


 마키「그러네、그래야겠지」

 


 하나요「응、먹자」

 


 두 손을 모으고、잘 먹겠습니다。

 


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0:54.80 ID:Hhhi1HzW0

 도시락에서 꺼낸 주먹밥을 보고 있으니、몇번을 봐도 마음이 황홀해질 정도입니다。

 


 최고급 미나미우오누마시의 벼를아낌없이 사용해、선진 기술로 만들어진 신형 밥솥으로 지어진 약간 딱딱하게 굳은 쌀은、부정하고 사악한 것들은 얼씬도 못할 정도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색、윤기、향──어느것을 봐도 일급이라는것이 느껴집니다。

 


 벌써 이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데、여기서 한가지 더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쌀이 주먹밥으로 변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을 더듬어봅니다。

 


 맛이 강한 소금으로 유명한、이시카와 현산・해변가의 소금을 사용하여、안쪽의 내용물은 보존하면서 바깥쪽은 모양이 무너지지 않게 다져서、안은 가볍게、부드럽고 적당한 힘으로 쥔 주먹밥은 절묘한 균형 위에서 성립됩니다。

 


 그것은、결코 어긋나지 않는 백색의 황금비──

 


 우리들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놓질 않는、미(美)의 화이트 트라이앵글。

 


 무수한 매력을 가진 주먹밥의 끝을 장식하는 것은、사가 현산에서・처음으로 재배한 고급 김。 (사가 현 : 일본 규슈 지방 북부에 있는 작은 현.)

 


 만일 이 주먹밥이 신데렐라라고 한다면、나는 마치 유리구두를 주운 왕자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아───이 주먹밥을 입에 넣어버린 순간、마법이 풀리게 되버리는군요。

 


 그치만、알고 있지만 이 입은 당신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미쨩、나 겨우 알게 됐어요。

 


 이것이 고독한 heaven이란걸。


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2:03.38 ID:Hhhi1HzW0

 하나요「하─음!」

 


 입에 넣은 순간 부터、쌀이 혀 위에서 춤을 추고 있어요──

 

 

 


 어라、춤추질 않아?

 


 어라、어라어라어라라?

 


 소금기도 전혀 없고、쌀국 특유의 은은한 맛도 느껴지질 않습니다。

 


 한 없이 어렴풋하게 불확실한、맛 같은것만이 느껴질 뿐。

 


 하나요「…………」

 


 최근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있었다고는 하나、분량을 잘 못 잰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서、이제 한 입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맛없어。

 


 이렇게 맛없는 밥은、먹어 본적이 없습니다。

 


 린「저기 저기、카요찡」

 


 하나요「무、무슨 일이야、린쨩」

 


 린「린의 튀김이랑 카요찡의 주먹밥 바꿔먹자?」

 


 의문이 들었던 저는、린쨩의 반찬으로 시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3:16.65 ID:Hhhi1HzW0

 하나요「응、그럼 이 주먹밥 줄께」

 


 린「해냈다ー!카요찡의 주먹밥 얻어냈다냐!그럼 린은……마지막에 먹으려고 아껴뒀던 가장 큰 닭 튀김 줄께냐」

 


 하나요「고마워、린쨩」

 


 린「우우웅、오히려 린이 고마워 해야 돼。카요찡의 주먹밥……굉장히 맛있으니까」

 


 마키「아무래도 상관없겠지만、주먹밥과 튀김은 비율이 맞질 않는거 같은데……균형이 잡히질 않잖아」

 


 린「어라라……혹시 질투하는거냥?」

 


 마키「아、아니거든!질투 같은거──」

 


 린「뭐 뭐、조금 진정해라냐。마키쨩에게는、계란 후라이를 하나 줄테니까」

 


 마키「왜 그런걸!」

 


 린「싫어?」

 


 마키「……모처럼이니까、일단 받아 둘께」

 


 린「아ー、얼굴 빨개졌다!」

 


 하나요「후훗……귀까지 빨개졌는데、마키쨩」

 


 마키「린、네가 이상한 말이나 하니까!」

 


 린「마키쨩은 수줍어하는게 귀엽다냐」

 


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4:09.73 ID:Hhhi1HzW0

 수줍어하는 마키쨩과 장난치고 있는 린쨩을 곁눈질로 쳐다보고는、나는 얻은 튀김을 한 입、맛보았습니다。

 


──전혀 맛이 나질 않아。

 


 아무래도 주먹밥 만드는걸 실패한것 같진 않은거 같고、내 입맛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 보였습니다。

 


 정말 맛없는 튀김을 목구멍까지 밀어넣고、차를 한 모금。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아마도 이 눈에 비치고 있는 선과 관련이 있는거 같습니다。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는 두사람한테 비쳐지는 선이、어느때 보다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갑자기 눈 안쪽이 타는듯한 통증이 오기 시작하자、양손으로 눈을 감쌉니다。

 


 하나요「──읏!」

 


 간신히 선이 눈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크나큰 착각이었나봅니다。

 


 익숙해진다니 그럴리가 없습니다。

 


 저것은 죽음 그 자체라는걸、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비웃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을 감싸고 있던 양손을 내리고、천천히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이 눈에 보이는 현실이 얼마나 이상하고 모호한 것인지、선에 나이프를 그었을때 느꼈던 것──

 


 생명을 직접 손으로 잘라낸 감촉이、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괴로워、두 사람은 대화에 정신이 없어서인지 이쪽의 이상현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합니다。

 


 태연하게、두 사람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마키쨩의 무릎 위에 놓인、화려하고 큰 도시락이 몹시 눈에 띕니다。

 


 거기에는、보이면 안되는것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도시락에도 선이 보입니다──

 


 나는 진심으로 이 두 눈을 부숴버리고 싶었습니다。

 


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5:16.98 ID:Hhhi1Hz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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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노카「좋ー아、오늘은 놀자!」

 


 방과 후、병원에 가려했던 나를 붙잡은 사람은、뭔가를 숨기고 있는거 같은 μ's의 모두들이었습니다。

 


 마키쨩한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은 것도 있고、나의 몸에 일어나고 있는 나쁜 현상들은 정신적 피로 때문이라는걸 다들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그것 때문에 다같이 놀자고 계획한거 같습니다。

 


 우미「너무 지나치게 무리해선 안됩니다。오늘은 기분전환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거 뿐이니까、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미술관 견학등이──」

 


 호노카「에ー엣!모처럼 모두와 맘껏 놀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미술관 같은델 간다는건 무슨 소리야!?」

 


 우미「무슨 소리가 무슨 소립니까。아시겠습니까、호노카……미술관 견학은 언뜻 보기엔 현대의 오락 문화와 어긋나는거 같아 보이지만、즐기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그만큼 유의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도 없습니다」

 


 호노카「켁……우미쨩 스위치 돌아가 버렸다」

 


 린「합숙하러 갔을때와 똑같은 눈빛이다냐……」

 


 니코「……어떻게든 해봐。또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새는거 같은데」

 


 호노카「에ー、니코쨩이 어떻게든 해봐」

 


 니코「너、내가 저걸 멈출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거야?」

 


 린「니코쨩은、상급생이라는 느낌이 안나니까」

 


 니코「시끄럿!」

 


 그런데、처음 마키쨩의 추측이 어긋나는거 같습니다、논다고 해서 이 눈이 낫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6:09.01 ID:Hhhi1HzW0

 어찌됐든、나는 제일 먼저 말해야 했던 것들을、 계속 미루고 있었으니까요。

 


 코토리「우미쨩」

 


 우미「무슨 일입니까、코토리」

 


 코토리「오늘은 모두의 의견을 묻고、다수결로 정하는 쪽이 좋지 않으려나」

 


 에리「나도 그렇게 생각해。한쪽 의견에만 치우치면 제대로 쉬는거라고 할 수 없는거니까、이번엔 다수결로 하는게 좋겠도」

 


 마키「……나도 찬성」

 


 우미「그렇군요……저의 주장만으로 갈 장소를 정하는 용서할 수 없는 짓인데다、무엇보다 이건 하나요를 위해서이기도 하니까요」

 


 에리「하나요도 그쪽이 좋지」

 


 하나요「네、괜찮습니다」

 


 노조미「그렇다면 결정된거네」

 


 호노카「해냈다ー!그럼 호노카는──」

 


 니코「니코느은……노래방이 좋다고 생각해 니콧!모두가 즐길 수 있고、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 스트레스도 해소 될테니까、모두들 그게 좋겠지!그치!」

 


 호노카「앗、니코쨩 치사해!내가 정하고 싶었는데!」

 


 니코「아이돌은 언제나 선수필승이야!우물쭈물하다가는 살아 남을수가 없다구!」

 


 병원에 가려고 했던、나는 모두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비밀로 감추고 있다는 죄책감이 가슴을 옥죄어 옵니다。

 


 모두들 나 때문에 이래저래 움직이고 있는데、나는 자기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μ's는 아홉명이서 함께하지 않으면 안되는건데──

 


3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7:21.58 ID:Hhhi1HzW0

 노조미「오늘 참말로 즐거워 보이는구마」

 


 여러 불안감이 섞여있던 마음이、얼굴에 나타나있을지도 모릅니다

 


 노조미는 나를 살펴보더니、내 얼굴을 들여다 봅니다。

 


 하나요「응……정말 재밌었어」

 


 무리해서라도、얼굴에 미소라는 이름의 가면을 붙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위인지 알고있다 해도、지금은 그만둘수 없습니다。

 


 노조미「무리하는건 좋지 않데이」

 


 하나요「엣!?」

 


 노조미「오늘의 휴식을 제안한게──누구라고 생각하는기가?」

 


 하나요「……노조미쨩이 생각해낸거야?」

 


 노조미「우우웅、내가 아니고……호노카쨩」

 


 하나요「호노카쨩이、나 때문에?」

 


 노조미「응……봐、전에 호노카쨩이 지나친 연습으로 인해 쓰러진적이 있었잖여。그걸、잊지 않은기제」

 


 러브라이브를 향한 마음이 너무 지나친 탓에、일어난 비극。

 


 멤버인 우리들은、호노카쨩을 탓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그 비극은 최대한 빛나려고 했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8:18.21 ID:Hhhi1HzW0

 하나요「리더로써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구나」

 


 노조미「물론 그것도 있지만。가장 큰 이유가 따로 있데이──하나요쨩에게、자기와 같이 괴로운 생각을 하게 내버려 두고 싶지 않으니까 라고 생각한거래이」

 


 하나요「…………」

 

 

 노조미「μ's의 유대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자신 때문에 생겨버린 실패에 대한 무게는 커지게 되버린데이……멤버가 서로를 믿고 있기 때문에、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탓하게 되는기제」

 


 하나요「소중하니까──책임을 느낀다」

 


 노조미「그래……다른 경우라면、고민하고만 있으면 체념과 타협을 허락하게 된다。그치만、우리들의 경우는 다르데이」

 


 하나요「……μ's는 모두가 모여야、라는거네요」

 


 노조미「괴로울때야 말로 서로 의지해야하는거라고、카드도 그렇게 말하고 있데이……그러니께 하나요쨩도、우리들의 배려를 사양할 필요가 없데이」

 


 사양할 필요가 없다。

 


 서로 의지해야한다。

 


 평소라면 이렇게까지 고마운 말은 아니었다。

 


 그렇지만、나는──

 


 하나요「괜찮아、노조미쨩。괴로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면、그때 모두한테 도움을 청할 테니까──」

 


 나의 대답을 듣고선 옅은 미소를 지은、노조미쨩은 약간 목소리 톤이 높아진채로。

 


3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28(水) 22:19:45.00 ID:Hhhi1HzW0

 노조미「힘든 일이 있으면、언제라도 상담해도 좋으니께……그럼、우리도 갈까。우물쭈물하다가는 놓고 간다」

 

 

 하나요「앗、기다려 노조미쨩」

 


 거짓말이 쌓여간다。

 


 언젠간 무너질지도 모르는것이라고 해도、그건 지금은 아닙니다。

 


 힘들고、고통스러워도──

 


 모두를 위해서라면 견뎌내야만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단지、모두의 상냥함이──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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